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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보도자료, 성명, 논평

[페미니스트 주권자 연속기고②]_한국여성단체연합x2022페미니스트 주권자 행동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22. 3. 4.

일터와 삶터에서 모두의 평등한 공존을 위해 성평등 정부가 필요하다 - 차별과 혐오, 증오... 이따위 정치는 틀렸다

시도 때도 없이 상사의 눈치를 보고 불안에 시달리지 않고도 동료들과 관계 맺기가 가능해진 순간들처럼, 머리가 길든 짧든, 살이 찌든 말든, 화장을 하든 말든, 밥을 많이 먹든 적게 먹든, 똑같은 옷을 입든 말든, 입안이 다 보이게끔 웃든 말든. 당위로 있던 말과 생각이 몸으로 체화되는 경험, 그 순간을 겪어본 사람들은 알 것이다. 존중받는다는 것, 우리가 평등하다는 것은 이런 것이구나. 개개인의 삶이 공유될 수 있을 만큼 공유되며, 삶의 맥락 안에서 서로를 보살피고, 평등하게 일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 당연히 누려야 할 나의 권리임을 알게 되었고, 동시에 우리의 권리임을 알게 되었다.

성평등 노동은 '모든' 사람들이 누려야 하는 '기본권'이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모두가 공존할 수 있는 상상력'이 필요하다. 코로나19로 인해 한국 사회의 차별이 가감 없이 드러났고, 성차별, 노동착취, 기후위기는 사람의 몸과 정신을 갈아 넣어 이윤을 최대치로 뽑아내려고 하는, 속도와 효율만을 쫓고 성장과 개발만이 목표인 자본주의 사회를 자양분으로 커나갔다. 이러한 경제구조 하에서 돌봄자-노동자-시민으로서 함께 공존하길 희망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여성이란 이유로 차별받지 않고, 여성에게만 돌봄노동의 책임이 부과되지 않는 동시에 돌봄노동이 하찮은 노동으로 취급되지 않고, 성별에 따라 역할이 분리되지 않는 사회를 바란다. 그렇기에 노동자가 거대한 자본주의 체제의 부속품으로 취급받지 않으며, 인간과 자연이 착취되지 않는, 그런 사회를 위해서는 젠더관점에 기초한 탈성장과 돌봄사회로의 전환이 필요하다.

* 총 8개의 글이 연재 될 예정입니다. 두 번째 글은 노헬레나 한국여성노동자회 활동가의 "일터와 삶터에서 모두의 평등한 공존을 위해 우리는 지금 성평등 정부가 필요하다" 입니다.

👉 기사 전문 읽기 : http://omn.kr/1xj1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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