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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보도자료, 성명, 논평

[공동기자회견] <대한조선공사→한진중공업→동부건설 해고 없는 세상, 김진숙 복직 촉구 기자회견> 정의의 회복이 먼저입니다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21. 12. 23.

[공동기자회견]
<대한조선공사→한진중공업→동부건설 해고 없는 세상, 김진숙 복직 촉구 기자회견> 정의의 회복이 먼저입니다
해운대백사장 열다섯 소녀노동자의 꿈을 기억합니다. 열일곱 버스안내양 미싱공의 꿈을 기억합니다. 스물하나 한진중공업 최초 여성용접공의 돈 벌어 고향가고 싶었다는 소박한 금의환양 의 꿈을 기억합니다.
공업용수에 말아먹던 도시락, 쥐똥이 섞여 나오던 도시락의 설움을 기억합니다. 산업재해로 죽어간 동료 문상가고 병문안 가는 게 잔업 다음으로 많았다던 공장의 피눈물을 기억합니다. 스물여섯 보안사 분실에 끌려가 고문당하며 부당해고당한 김진숙의 한을 기억합니다. ‘부당해고 철회하라’ 머리채 끌리고 쥐어터지던 여성노동자 김진숙의 분노를 기억합니다.
김진숙의 청춘도 함께 묻어버린 박창수열사의 원혼을 기억합니다. 승리하지 못한다면 내 관을 내리지마라, 김주익열사의 까마득한 고통을 기억합니다. 아직도 저 공장 도크 어느 바닥에 누워있을 곽재규열사를 기억합니다. 박창수, 김주익, 곽재규, 아빠를 잃은 아이들의 아픔을 기억합니다. 김주익을 묻고 8년 동안 보일러를 켜지 않고 살았다는 김진숙의 피눈물을 기억합니다. 대공분실 두 번, 징역 세 번, 수배생활 세 번 살다보니 청춘이 다 갔더라는 참노동자 김진숙의 영원한 투쟁을 기억합니다. 살아 온 이력 중 단 하나도 스스로 선택할 수 없었다는 김진숙의 참혹한 세월 36년을 기억합니다.
2011년 1월 새벽 혼자 목숨을 걸고 85호크레인을 오르던 김진숙을 기억합니다. 동지들이 많이 모인 날은 삶 쪽으로, 동지들이 안 모이는 날은 죽음 쪽으로 기울었다는 김진숙을 기억합니다. 2011년 전국 185대, 총 6차에 이르렀던 희망버스 승객들의 분노와 연대의 기적을 기억합니다. 2011년 11월 9일, 309일 만에 승리해 내려오던 김진숙의 환한 웃음을 기억합니다. 악귀 조남호의 약속파기에 다시 목을 매야 했던 최강서열사의 분노와 고통을 기억합니다.
모두가 돌아간 공장, 홀로 남아야 했던 김진숙의 눈물을 기억합니다. 암 투병의 몸으로 박문진의 고공농성장을 향해 길 나서던 김진숙을 기억합니다. 모든 투쟁하는 노동자, 고통 받는 민중이 자신의 가족이었던 김진숙을 기억합니다. 2021년 전사회적인 염원을 배신한 기만적인 정부와 주채권사였던 산업은행 이동걸을 기억합니다. 촛불항쟁을 배신하고, 노동존중사회 공약을 배신하고, 자신의 옛동지였던 김진숙 복직마저 가로막은 문재인 청와대를 기억합니다. 그 불의에 맞서 2020년과 2021년에 걸쳐 48일간의 청와대 앞 단식농성에 함께 했던 수많은 노동자 시민들, 암 투병을 거부하고 부산에서 서울까지 걸어오던 김진숙과 함께 소금꽃 행진을 지켜주셨던 수많은 분들을 기억합니다.
한진중공업은 이런 노동자들의 피눈물로 세워진 공장입니다. 더 무엇이 필요합니까. 무엇을 더 결의해 주어야 합니까. 이미 민주화보상심의위의 두 차례에 걸친 복직판결, 국회 환노위 특별결의문, 국가인권위원회의 복직 권고, 부산시의회 여야 합의 전원 복직촉구안 등이 나와 있습니다. 한진중공업의 모든 자본과 노사관계, 역사를 승계 받은 동부건설이 맨 먼저 해야 할 일은 사명을 지우는 일이 아니라, 36년에 이른 해고노동자 김진숙의 명예회복과 복직, 그에 따른 책임을 다하는 일입니다. 이런 우리의 염원이 다시 배신당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2021년 12월 22일
기자회견 참여 단체 및 개인 일동
 
【기자회견 참여 단체 및 개인】

(사)경남여성회, (사)광주여성노동자회, (사)김용균재단, (사)서울여성노동자회, (사)안산여성노동자회, 가족구성권연구소, 건강권 실현을 위한 보건의료단체연합 (건강권 실현을 위한 행동하는 간호사회, 건강사회를 위한 약사회, 건강사회를 위한 치과의사회, 경동건설 산재사망 고 정순규 유가족. 노동건강연대,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참의료실현청년한의사회), 경주여성노동자회, 공공운수노조 광주전남지부 서구청지회, 공공운수노조 서울지부, 공익인권법재단 공감, 관광레져산업노조 세종호텔지부, 관악동작녹색당, 광야에서, 교육공동체 나다, 교육노동운동의 전망을 찾는 사람들, 구속노동자후원회. 국민건강보험고객센터지부. 국제민주연대. 그리스도의 교육 수녀회 JPIC, 금속노조 서울지부 동부지역지회, 기아차 판매 박미희 내부고발 해고자 공대위, 기후위기남양주비상행동, 노동당 문화예술위원회, 녹색당, 녹색당 소수자인권위원회, 다른몸들, 다른세상을향한연대, 다사장애인자립생활센터, 다산인권센터, 대구여성노동자회, 대우조선 보안분회,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더불어사는희망연대노동조합, 마산창원여성노동자회, 문정현 신부. 문화민주주의실천연대, 민주노총, 민주노총 건설산업연맹 전국건설노동조합, 민주노총 공공운수 서울지부 예스코도시가스분회,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민주노총 민주일반연맹 전국민주일반노동조합, 민주노총 서울본부, 민주노총 전국건설노동조합, 민주주의법학연구회, 반도체노동자의건강과인권지킴이 반올림, 밴드 프리버드, 부산여성회, 부천여성노동자회, 삼성일반노동조합, 새세상을여는천주교여성공동체, 생명안전시민넷, 서울녹색당, 서울인권영화제, 서울지역공무직 중구청지회, 서울청년유니온, 성공회대 노학연대모임 가시, 성소수자부모모임, 성소수자차별반대 무지개행동, 성적권리와 재생산정의를 위한 센터 셰어 SHARE, 수원여성노동자회, 송악산을 사랑하는사람들. 십시일반 밥묵차, 아시아나케이오지부, 안강참소리, 안양군포의왕과천 비정규직센터, 언니들의병원놀이, 영등포산업선교회, 예수살기 촛불교회, 예술행동 한뼘, 우리밥 연대, 울산인권운동연대, 움직이는청소년센터 엑시트, 원불교인권위원회, 이윤보다인간을, 이주노동자운동후원회, 익천문화연대 길동무, 인권교육센터 들, 인권연구소 창, 인권운동네트워크 바람, 인권운동사랑방, 인천여성노동자회, 작은책, 장애해방열사_단, 전국건설노동조합, 전국교수노동조합, 전국민주화 운동 동지회, 전국민주화운동 부산동지회, 전국불안정노동철폐연대,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전국학습지노조 재능지부 운영위, 전두환심판국민행동, 전북여성노동자회, 전환, 정의당 강서지역위원회, 정의평화기독인연대, 정치하는엄마들, 정태수열사추모사업회, 제주평화인권센터, 젠더정치연구소 여.세.연, 종합예술단 봄날, 중창단 "지금", 지구지역행동네트워크, 진보 3.0, 진보당 인권위원회, 차별금지법제정연대, 천주교 예수회 JPIC위원회, 천주교의정부교구, 천주교인권워원회, 천주교정의구현전국연합, 청년 건설노동자 고 김태규 대책위, 청년정의당 서울시당 학생위원회, 청소년자립팸 이상한나라, 충남인권교육활동가모임 부뜰, 충북노동자교육공간동동, 큐앤아이, 트랜스해방전선, 팔당두레생협, 평등교육실현을 위한 전국학부모회, 풍산해고자협의회, 플랫폼c, 한국다양성연구소, 한국여성노동자회, 한국여성단체연합, 한국여성민우회, 한국작가회의 자유실천위원회, 한국진보연대,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형명재단, 홈리스행동, 화섬식품노조 한국조에티스지회(이상 131개 단체 및 개인)

○ 발언자 외 기자회견 참여자

경동건설 산재사망 고 정순규 유가족. 관광레져산업노조 세종호텔지부. 관악동작녹색당. 국민건강보험고객센터지부. 녹색당 소수자인권위원회. 삼성일반노동조합. 새세상을여는천주교여성공동체. 서울녹색당. 서울청년유니온. 십시일반 밥묵차. 예수살기 촛불교회. 익천문화연대 길동무. 인권운동네트워크 바람. 전국민주화 운동 동지회. 전국민주화운동 부산동지회. 정치하는엄마들. 진보 3.0. 차별금지법제정연대. 청년 건설노동자 고 김태규 대책위. 한국작가회의 자유실천위원회 형명재단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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