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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활동사진

[활동사진]10월 뚜뚜모임 전등사 정족산 둘레길 걷기_후기_2부

by 안산여노 2024. 10. 31.

[활동사진]10월 뚜뚜모임 전등사 정족산 둘레길 걷기_후기_2

 

나이가 들다보니 총명함이 줄어듭니다. 1019일 토요일 가족여행 일정과 뚜뚜모임 참석을 중복으로 잡고 아차 했어요. 가족에겐 살짝 미안했지만, 가족여행을 23일에서 12일로 줄였어요. 리더로서 늘 애쓰는 문옥샘과 한양 그 먼길을 달려와 우릴 챙기는 클라라를 생각하며 망설임 없이 선택했어요.

설레는 마음으로 새벽 일찍 일어나 준비하고, 늦지 않게 상록수체육관까지 가야지 했지만, 그건 그냥 생각이었을 뿐, 가다 보니 일 분쯤 늦겠더라구요. 톡을 보냈더니 천천히 오라는 클라라의 답은 왜 그리 따뜻하게 느껴지던지요. 아무튼 저는 총 인원 8명 중 8등으로 스타렉스에 탑승했어요. 8시 조금 넘어서 강화도 전등사로 출발했어요. 운전은 현선샘이 맡았어요. 옆자리에는 새 멤버 강성미샘이, 가운데에는 문옥, 정희, 클라라, 뒷자리에는 선애, 정심, 임이가 타고, 수다의 장이 펼쳐졌어요. 나는 무슨 예능 프로를 찍나 했어요. 강화에 도착할 때까지 대화가 끊이지 않는 게 참 신기할 정도였어요. 새 멤버 성미샘은 쬐끔 놀랐을지도 몰라요.

전등사 앞에 안전하게 도착해서 정족산성 길을 모두 잘 걸었어요.

차 안에서 아침밥 못지 않게 넉넉한 간식을 먹었음에도 불구하고, 욕쟁이 할머니 보리밥집에서 먹은 비빔밥도 나름 근사했어요. 메밀나물전 맛은 그저 그랬지만 같이 먹은 막걸리는 아주 괜찮았어요. 식사비는 n분의 1로 하기로 하였으나 우린 조금만 내고 클라라가 더 내서 마무리 지었어요. 감사해요, 클라라. 다음 기회에는 클라라가 한 거 내가 하게 해주세요.

식사 후 동막해변이었나? 아무튼 해변에 가서 걷고 커피를 마시려고, 식당에서 뜨거운 물을 받아갔지만, 햇볕이 너무 뜨겁게 느껴져서 차에서 내리지도 않고 돌아 나왔어요. 오다가 적당한 장소에서 준비한 커피는 마셨어요. 알뜰한 야외카페였던 셈이지요.

오는 도중 나는 머리를 기대지 않고도 꿈뻑꿈뻑 잘 잤지만, 까르륵 웃는 소리가 간간이 들리는 것으로 보아 뚜뚜친구들의 즐거운 수다는 계속 이어진 듯해요.

출발했던 상록수역에 5시쯤 도착했어요. 몇 명은 뒷풀이를 하고 나는 다행히 따여서 집으로 곧장 와서 쉴 수 있었죠. 즐겁고 행복한 나들이였어요.

11월에도 부득이한 사정이 생기지 않는 한 꼭 같이 갈게요.

감사합니다.

 

10월에 한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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