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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활동스케치(2021~)

[24.05.18_DMZ 평화통일걷기]

by 페미 2024. 5. 28.

[24.05.18_DMZ 평화통일걷기]

5월 18일 토요일 5.24 평화와 군축을 위한 세계여성의 날 기념 2024년 경기여성 DMG 평화걷기 경계너머∼ 연대! 행사에 참여하였다. 안산여성노동자회 뚜뚜 걷기 회원들과 후원회원들이 참여하였다.

삼삼오오 배낭을 메고 상록체육관 앞에 모였다. 7시 20분 이문옥샘과 한정희샘 권선애샘에 먼저와서 기다리고 있었다. 부부, 친구, 가족들이 버스에 올라 명단을 체크 했다. 모두 정확히 시간을 잘 맞춰 왔고 7시 30분 바로 출발할 수 있었다. 김밥을 나눠 먹으며 북한강을 바라보니 어느새 임진각 평화공원에 도착했다. 부천에서 서울에서 출발한 회원들도 함께 모였다. 임진각 건물 옆 땡볕에 초록 천막들이 보였다. 안산여성노동자회는 1조였으므로 첫 번째 천막앞에 줄을 서서 신분증을 보여주고 접수를 했다. 접수하자 경기여성단체연대등 주최측이 준비한 식혜, 떡, 물, 작은 플랑까지 한보따리 선물을 받았다. 식전행사를 했고 단체별 사진도 찍었다. 인터뷰도 하며 평화걷기를 위해 가방도 챙기고 맘도 챙겼다. 리본을 잘라서 평화걷기 행사가 평화통일을 이루는데 밑거름이 되기를 바라는 염원도 모았다.

간단한 사전행사를 마치고 풍물패의 길놀이 배웅을 받으며 1조가 앞장서 DMZ평화 걷기를 시작했다. 철조망이 양쪽으로 늘어서 있고 군인 2명이 나와 길잡이를 해 주었다. 우리들은 가운데 길을 걸었다. 철조망 너머 논에서는 모네기가 한창이다. 날씨는 맑고 좋았다.

약간 더워질 무릅 시원한 바람이 지나가고 구름도 간간이 도와 걷기 좋은 날씨였다. 철조망 너머 우리가 갈 수 없는 북한이 이웃해 있다. 러시아도 가고 달나라도 가는데 북한만 못 가는 안타까운 현실이다. 언제쯤이면 우리도 철조망을 걷어버리고 평화롭게 오고 갈 수 있을까?

군인들이 행군하듯 각자 배낭을 메고 두세명씩 짝을 지어 재잘거리며 땀을 훔치며 열심히 걸었다. 1차 쉼터에서 잠깐 땀을 식히고 받은 식혜며 음료수를 먹었다.

계단을 오르내리고 울퉁불퉁 고갯길을 넘어 가다보니 율곡습지가 나왔다. 우리들은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는 정자에 자리를 잡았다. 삼삼오오 배낭가득 담아온 음식들을 나누어 먹었다. 정애 언니는 직접따서 만들어온 봄나물을 펼쳐 놓았다. 과일과 떡 김밥 나물을 나눠 먹었다.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땀을 식히고 맛있는 음식을 나누고 사진을 찍었다. 마무리 행사를 허락받지 못해 예상보다 빨리 버스가 왔다.

짧은 평화걷기 행사였지만 안산여성노동자회 회원들과 함께 뜻깊은 행사에 참석하게 되어 기쁘고, 평화통일에 대해 생각하는 하루였다. 개인이 평소에 가보지 못하고 오기 힘든 DMZ를 많은 여성단체가 연대해서 걸어서 좋았다. 함께 온 회원들과 가족 친구들과 걷고 소통하는 하루였다. 우리들의 작은 발걸음이 평화통일에 밑거름이 되었으면 좋겠다. 머지않아 철조망을 걷어버리고 맘 놓고 오고 가는 평화통일 그날이 하루빨리 오길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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