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11주기 한국여성노동자회 성명]
기억은 멈추지 않는다, 책임은 끝나지 않았다
2014년 4월 16일, 바다는 304명의 생명을 삼켰고 국가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대통령은 자리에 없었고, 정부는 진실을 숨겼으며, 언론은 왜곡된 정보를 쏟아냈다.
세월호 참사 11년, 그날을 기억하는 싸움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304명의 생명이 바다에 잠긴 그날 이후, 우리는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싸웠고, 국가의 책임을 묻기 위해 연대해왔다.
그러나 반복되는 재난과 참사에서 죽음은 다른 얼굴로 되풀이되었고, 우리가 기억해야 할 다른 색깔의 리본만이 점점 늘어갔다. 그리고 지금까지 반복되어 온 그 모든 참사에서 국가는 여전히 무책임하다.
우리는 여전히 기억하고 있으며, 책임은 아직도 끝나지 않았다. 박근혜의 ‘7시간’ 진실은 아직도 밝혀지지 않았고, 생명안전기본법은 제정되지 않았으며, 진상규명은 여전히 미완의 과제로 남아 있다.
우리에게 남겨진 과제들을 완수하는 것이, 이윤보다 생명을 우선하는 사회, 재난 앞에서 권력이 책임을 다하는 사회, 반복된 참사로 고통받지 않는 사회로 가기 위한 출발점일 것이다.
세월호를 기억하는 오늘, 다시 다짐한다.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
2025년 4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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